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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이를 아시나요?’

기사승인 2024.06.16  17: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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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민속에 내재된 전통문화에 주목해야

“제가 어제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거기에서 ‘산다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흥미롭더군요.”

베트남·방글라데시 등 해외에서 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기능인력 송출입 업무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최기원(59) 대표의 말이다.

   
(장구와 젓가락의 이미지)

지난 주 영등포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인력 문제로 대화를 하던 중 불쑥 ‘산다이’가 튀어 나온 것이다. 필자는 인력 문제보다 ‘산다이’ 쪽으로 관심이 쏠렸다.

“산다이라니요? 음식 이름입니까? 아니면 술 이름입니까? 일본에는 비슷한 이름이 있습니다만…”

“전라남도 서남해 도서 연안 지역 청춘 남녀들의 유흥적 노래판을 말하더군요. 젓가락 하나 들고 장구를 들쳐  매면 바로 ‘산다이’가 나온답니다.”

청춘 남녀의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해

“몰라나 주네. 몰라나 주네. 이내 마음을 몰라만 주네.”

 (에야디야자-에야디야지-에-헤-헤-이야—에야-아디혀라-산아지로구나-)

집에 돌아와서 각종 자료를 뒤졌다. ‘산다이’의 사전적 의미다.

   
(극단 갯돌의 단원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산다이'를 펼치는 모습)

<‘산다이’는 서남해 도서 연안 지역에서 연행된 노래 판으로, 청춘의 남녀가 놀이하며 노래 부르고 술 마시며 노는 것을 말한다. ‘산다이’는 명절이나 장례를 치른 다음, 또는 쉬는 때에 사람들이 모여 노래 부르고 노는 것을 의미하는 전라남도 지역의 노래 판에 대한 이름이다.>

물론,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었다. 전문가들이 평가한 내용이다.

<’산다이’를 일본어로 이해하거나 한자어의 일본식 발음으로 이해하는 견해도 있지만 ‘산다이’라는 말은 ‘산대희(山臺戲)’에 대응하는 전남 지역의 말로 보인다.>

필자는 일본어 보다는 ‘산대희’에 대응하는 의견에 공감이 갔다

일본 오키나와(沖縄)의 청춘 남녀의 놀이 문화도 우리와 비슷해

일본의 오키나와에 모우아시비(毛遊び)라는 놀이문화가 있다. 예로부터 오키나와에서 널리 행해지던 관습이다. 주로 저녁부터 늦은 밤에 걸쳐 젊은 남녀들이 들이나 바닷가에 모여 음식을 함께 하며 가무를 중심으로 교류하는 모임을 말한다.

   
(오키나와의 '모우아시비' 공연 모습)

모우(毛)란 ‘野’에 해당하는 말로 벌판이나 광장을 뜻한다. 참가가 허용되는 연령은 대체로 남자는 17~25세 정도, 여자는 15~22세 정도다. 결혼 적령기로 간주되는 남녀가 주 대상이 되었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모습은 오키나와뿐만 아니라 근대 이전까지는 일본 각지에서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단순히 남녀의 만남의 장소로서뿐만 아니라 ‘민요나 악기연주기술, 무용, 민화 등 고유문화의 전승의 장소로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오키나와 출신의 많은 음악가는 ‘모우아시비’로 서로 경쟁함으로써 음악적 소양을 연마해, 즉흥이나 흥정 속에서 새로운 민요를 차례차례로 만들어 갔다. 오키나와 음악계의 중진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모두 ‘모우아시비’ 속에서 태어나서, 이러한 문화가 현대의 오키나와 음악에 끼친 영향이 컸던 것이다.

***

민속문화 분야의 전문가인 이경엽 박사는 저서 <지역민속의 세계>에서 “지역민속은 가까이 있어 소홀하게 여기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문화적 전통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 속에 담긴 내용이다.

<지역민속에는 지역사와 자연문화의 실질적인 전개과정이 담겨 있으며, 전승주체인 지역민들의 삶의 정서와 신명이 깃들어 있다. 이런 점에서 지역민속은 지역의 문화적 전통이자 지역민들의 구체적인 생활사라고 할 수 있다.>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 최근의 추세는 중앙문화에서 지역문화로, 정치사에서 생활사로 바뀌어 있다.”라는 주장도 의미가 있었다.

(*참고자료 및 출처: 네이버, 야후재팬)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저작권자 © 한국부동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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