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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의 안전 불감증...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기사승인 2022.01.19  14: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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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C 정몽규 회장, 광주화정 사고 관련 입장발표를 보면서

“광주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개발로 시작하여 아이파크 브랜드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광주에서 두 건의 사고로 인해 광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나 큰 실망을 끼쳤습니다.”

   
(현대산업개발 현장)

이 기사를 보면서 아주 오래전 (2006년) 필자가 월간조선에 썼던 칼럼 하나를 다시금 올려본다. 제목은 ‘콘크리트가 말을 한다?’이다. 물론, 일본의 이야기다.

<로봇(Robot)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시대에 돌입했다. 청소는 기본이고, 손님접대, 노래까지 부른다. 로봇이 일 처리에 있어서 ‘사람보다 더 낫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언젠가는 로봇이 인간세계를 지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영화에 나오는 ‘공상(空想)’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될 수도 있다. ‘2050년에는 로봇의 연산(演算)능력이 전 인류의 두뇌를 합한 것과 같아진다’는 주장을 하는 학자들도 있다. 현재도 방대한 양의 지식을 저장하는 능력에 있어서 인간이 컴퓨터를 당해내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

영리한 콘크리트 기억력도 좋아

“제조 이력을 콘크리트가 기억합니다.”

“진도(震度) 7의 지진에도 끄떡없습니다.”

“독해(讀解)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콘크리트의 제조, 품질강도를 음성(音聲)으로 말하는 영리한 콘크리트입니다.”

<로봇이 아닌 지능 콘크리트의 탄생을 알리는 말이다. 일본의 스미토모 오사카(住友大阪)시멘트와 YRP 유비쿼터스 네트워킹 연구소(東京, 品川所在)가 영리한(?) 콘크리트를 개발했다.(日經, 12월 5일)>

어떤 내용일까.

<‘콘크리트 내부에는 유비쿼터스 연구소가 개발한 IC택(Tag)이 들어있어서 독해용(讀解用) 휴대정보 단말기를 가까이 대면 다음과 같이 답이 나온다’고 했다.>

“이 콘크리트 강도(强度)는 얼마입니다.”

“이 콘크리트의 제조일은 몇 년 몇 월 며칠입니다.”

“이 콘크리트의 제조공장은 어디입니다.”라고 문자 또는 또렷한 음성으로 말해준다는 것이다.

참으로 신기하고 믿음직스러운 콘크리트 아닌가.

<공장에서 생산된 콘크리트 판넬의 제조이력을 정확하게 말해주기 때문에 품질관리에 있어서 한 치의 오차도 있을 수 없다. 오피스빌딩, 아파트 등의 준공검사나 건축물 매입시에 콘크리트의 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부실시공 한 건물은 스스로 설자리를 잃게 됐다. 특히 요즈음처럼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일본에서 내진강도(耐震强度)에 미달한 콘크리트를 사용한 건물・교량 등의 시공물들은 여지없이 철퇴를 맞게 됐다.>

콘크리트의 품질문제는 국가적・사회적 이해 필요

   
(일본의 도쿄/ 안전한 콘크리트)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1994년의 성수대교 사고(32명 사망, 17명 부상)나 1995년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502명 사망, 6명 실종, 937명 부상)는 철골과 콘크리트 구조물의 붕괴로 일어난 어이없고 참혹한 사고였다.

콘크리트의 품질확보는 반드시 경제성과 양립해야 하는 것이지만, 이에 필요한 비용은 국가적・사회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본다. 공사비가 비싸다고 해서 다 좋은 건축물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정비용을 통한 품질의 고급화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다.>

일본의 유명건설회사인 가지마건설(鹿島建設) 기술연구소 직원 고사카 쥰이치(小坂順一)씨는 “콘크리트의 문제점인 중량과 두께를 현저히 줄이는 기술이 개발돼 오피스 빌딩이나 교량건설에 적용되고 있다.” 면서 “콘크리트 공법의 진화가 계속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했다.

콘크리트는 인간생활의 동반자

<청계천의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덮개가 사라지자 서울시민의 삶이 한 단계 높아진 것처럼 느껴진다. 도심을 흐르는 물이 시민들의 마음까지 맑게 씻어주기 때문일까?>

봇물 터지듯 밀려드는 시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것을 보면 좋은 일임이 분명하다.

<소설가 이외수(李外秀)씨는 감성사전(感性辭典)에서 ‘아파트는 인간보관형 콘크리트 캐비닛’라고 했다. 사람들은 ‘콘크리트 캐비닛’을 사기 위해서 수십억 원의 돈 보따리를 들고 동분서주(東奔西走)하고 있다.>

이외수씨는 ‘다리’에 대해서는 보다 의미 있는 정의를 내렸다.

“미지로 가는 건널목이다. 떠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건널목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건널목이다. 밑에는 언제나 강이 흐르고 위에는 언제나 허공이다. 다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길의 관절이다. 땅 끝까지 이어진 해후(邂逅)의 사다리다”라고.

‘콘크리트 캐비닛’과 ‘길(道)의 관절’에 탈이 나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건축물이 죽어있어서는 안 된다. 자연, 바람, 공기, 물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살아있는 건축물이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건축물이 살아있으려면 먼저 ‘영리한 콘크리트’의 말을 잘 들어야 할 것 같다.

“이 콘크리트의 품질은 100점입니다.” 고 할 때까지.

소위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콘크리트 캐비닛’과 ‘길(道)의 관절’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하얀 눈이 내리는 서울 거리가 차라리 좋아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출처: 월간조선/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장상인 JSI파트너스 대표 renews@renews.co.kr

<저작권자 © 한국부동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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