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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계절·5월의 향기...전국에서 장미 축제 열려

기사승인 2024.05.15  09: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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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는 숱한 신비와 수수께끼를 담고 있어

5월의 신록(新祿)이 빠르게 짙어지고 있다. 동네 공원의 장미정원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장미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거리에도, 건물의 담벼락에도, 붉은 장미꽃들이 활짝 웃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장미 축제가 열린다는 보도들도 연일 나온다. 장미의 계절 5월이 실감난다.

   
(사진: 동네 공원의 장미정원)

어디를 가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장미(薔薇)

미술가이자 작가인 사이먼 몰리(Simon Morley)의 저서 <장미의 문화사>(노윤기 譯)를 통해서 장미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 작가 사이먼 몰리)

작가는 ‘꽃의 여왕’으로 불리는 장미를 단지 아름답기만 한 식물이 아닌 인류에게 예술적·종교적 영감을 제공한 문화적 아이콘으로 새롭게 조명했다. 문학·회화·종교·식물학·정신분석학 등의 철학과 예술, 시대와 문화를 넘나들며 장미를 주제로 쓴 것이다. 책속으로 들어가 본다.

“장미는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포함한 미국의 모든 주에서 자란다. 수백만 년 동안 아메리카대륙의 자생종이었다는 사실도 화석연구를 통해서 확인된다. 모든 미국인이 즉시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꽃도 장미다. 장미라는 이름은 발음도 쉽고, 어떤 서양언어로 표기해도 식별이 용이하다.”

그러면서 저자는 장미의 매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피력한다.

“봄부터 서리가 내리는 계절까지 꽃송이를 피우는 몇 안 되는 꽃이며, 강렬한 색채와 아름다운 형태, 그리고 유쾌한 향기로 매력을 발산한다...말하자면 장미는 사랑과 존경과 용기를 전하는 매개체로서 다른 어떤 꽃도 가지지 못하는 강렬한 상징성을 지닌다.”

   
(사진: 매력 만점의 덩굴장미)

'장미가 강렬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책은 장미가 미국의 국화(나라 꽃)로 제정된 사실도 자세히 밝혔다.

미국은 1986년 장미를 국화로 채택해

미국은 레이건 정부 시절이었던 1986년에 장미를 미국의 국화로 정식으로 채택됐다. 강력한 로비 세력이 이념을 위해 뭉친 사람들이 아니라, 금잔화·산딸나무·카네이션·해바라기 등을 미는 세력이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장미를 지지했던 강력한 로비세력은 금잔화, 산딸나무, 카네이션, 해바라기 등의 지지 세력을 물리치고 승리를 쟁취했다.”

그리고, 저자는 시인 라이너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가 읊은 ‘장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한 송이 장미, 그것은 모든 송이의 장미.

 그리고, 이 장미-대체할 수 없는 장미,

 완전한 장미-부드럽게 발화된 그 단어

 사물의 텍스트로 둘러싸여 있어....>

“줄리엣: 이름이 뭐가 중요할까요? 우리가 장미를 어떻게 부르든, 이름이 무엇이든 그 향기는 달콤할 거예요.”(로미오와 줄리엣).”

   
(사진: 아름다운 들장미)

저자 사이먼 몰리는 윌리엄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의 작품 <한여름 밤의 꿈>에 담긴 대사를 인용했다. 머스크와 들장미 에글란틴(Eglantine)을 노래하는 것이다.

“나는 알고 있지 백리향 향기가 바람을 타고 흘러드는 둑을,

 그곳에는 앵초가 자라고 제비꽃도 흔들리며 피어나네,

 천정처럼 줄기들을 휘감은 것은 마음고운 담쟁이덩굴,

 그곳에 핀 티타니아(Titania: 요정의 여왕)는 밤이 되면 이내 잠 드네,

 꽃들 속에서 춤과 환희에 젖어 곤히 잠 드네.”

현대의 장미 품종을 성립시킨 원종을 찾으면 찔레꽃·해당화·경신장미 등 7-8종의 야생장미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야생종을 흔히 장미의 ‘원종’이라고 부른다.

이 야생식물들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매력적인 식물들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들의 진가는 거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통해 삶과 죽음, 사랑과 아름다움, 그리고 숱한 신비와 수수께끼를 담고 있는 장미-

장미는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향기로운 흔적을 남기고 있다. 아주 많이.

(*참고 문헌 및 자료: 사이먼 몰리의 '장미의 문화사' & 야후재팬)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저작권자 © 한국부동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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