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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의 순교자 ‘빈센트 權’ 이야기

기사승인 2023.11.19  17: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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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의 역사 스페설이나 부산일보 등에 많이 나왔던 이야기다. 하지만, 어느 언론에도 그의 처절한 사연을 쓰지 못했다.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본다.

빈센트 權(당시 13세)은 조선 기병대장의 아들이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왕이 피난가고, 신하가 도망가던 날이었다.  그는 산에서 내려다 보니  우연히 십자가 깃발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산을 내려갔다.

어쩌면 그의 운명이었을 것이다.

그곳은 바로 가톨릭 장군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군영이었다.

“그래. 일본에 보내 줄 테니 신학교에 들어가라.”

“네, 장군.”

그는 일본에 가서 신학 공부를 하고 1612년 중국 베이징에 파견됐다. 거기서 조선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입국하지 못하고 7년간 베이징에 머물렀다.

그 후 1619년 마카오를 거쳐서 일본에 돌아갔다. 또 다시 마닐라에 파견돼 1620년 일본에 돌아갔다....

빈센트 權 등 9명의 순교

조안 로드리게스 질란 신부의 1627년 3월 24일자 서한에 따르면, ‘(선교활동을 하던 그들을) 나가사키(長崎)에서 처형하기 위해 1926년 6월 18일 밤 시마바라 감옥을 출발했다. 이때 처형당하는 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신부 2명은 큰 이불로 덮인 가마에 실렸고, 각각 2명의 남자가 이를 멧으며, 수도사는 마구간에 실었다. 이들에게 6명의 기마병과 50여 명의 보병이 소총·활화살로 무장했다. 밖에는 그들의 부하들이 동행했다.

6월 19일 새벽 나가사키에서 약 2리 떨어진 해맞이에 도착해 이곳에서 1박을 했다. 그리고 나가사키로 향했다.

   
(나가사키의 평화스러운 모습)

나가사키 근처에 가니 마을 신도의 우두머리였던 기리시탄이 길로 나와 신부들에게 차를 마시게 했다. 일본의 관습에 따라 이별의 잔과 과일을 향응하려 했으나, 관리들은 ‘그것이 수고스럽다’는 생각에 하지 말라고 했다.  

다음은 지란 신부의 서한을 그대로 게재한다.

<거룩한 수난자는 마침내 희생을 위해 쌓인 장작 터로 데려왔습니다. 순교장 입구에서 파드레 발타사르 드 토레스는 관구장 파드레에게 먼저 경례를 했습니다. 그들은 바다 쪽으로 들어가 모두 무릎을 꿇고 거룩한 곳을 숭경하고, 받은 은혜와 그들을 순교의 길로 들게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나가사키의 니시자카 언덕)

<관리들은 거기서 그들을 언덕으로 데리고 가서 재판장의 명령대로, 지금까지의 방법과는 달리 그들을 강하게 기둥에 묶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큰 고통 없이 짧은 시간에 죽도록 기둥 주위에 다량의 장작을 놓았습니다. 양쪽 기둥 두 개는 비어 있었고, 세 번째부터 묶기 시작했습니다. 동쪽에 해당하는 입산에 접한 첫 번째 장소는 파드레 조반니 바티스타 졸라가 차지했고, 중앙에 파드레 발타사르 드 트레스, 그 다음 관구장 파드레가 있었습니다. >

   
(나가사키의 교회)

<네 번째 기둥은 에르마노 페드로 린세이에 해당하는데, 그곳은 그가 오랫동안 섬겼던 파드레의 옆이었습니다. 다섯째는 에르마노 미겔 토조, 여섯째는 빈센트 權, 일곱째는 에르마노 파블로 신스케입니다. 여덟째는 에르마노 조안 키삭이었습니다. 그는 아홉째 에르마노 가스바르 사다마츠를 섬겼기 때문에 영광의 순교를 당한 것입니다.>

<많은 장작에 불을 붙이자 처음에는 연기가 너무 많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타기 시작하자 무서운 화염이 일었을 때 용감한 수난자가 보였습니다. 그들은 매우 굳건하고 조용해서 움직이지 않았고, 무서운 화염 속에서도 흔들리거나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예수·마리아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것을 계속 외치지 못하고 극히 짧은 시간에 그들의 영혼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점화된 후 질식할 때까지 15분을 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빈센트 權은 46세의 나이에  순교했던 것이다. 1626년 4월 20일의 일이다.(계속).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저작권자 © 한국부동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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