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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은행들이 구제를 위한 자금을 투입한다

기사승인 2023.03.19  00: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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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은행 규제 강화 방안도 부상해

   
(정지일 취재본부장)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지난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JP모건체이스·웰스파고 등 11개 은행으로부터 총 300억 달러의 비급여 예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은행의 총자산은 2022년 12월 현재 2,126억 달러로 미국 전역에서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으로 신용불안이 발생했으며 미국 대형은행들이 구제를 위한 자금을 투입한 모양새다. 내역은 상술한 4개 은행이 각 50억 달러씩 총 200억 달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25억 달러이고, 그 외 5개 은행이 10억 달러씩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SVB 등 예금을 전액 보호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다른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불안 파급방지를 꾀했음에도 불구하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서는 예금 유출이 잇따랐고, 이 은행 주가는 3월 13일 전 거래일 대비 약 60% 급락했다.

주가는 이후 일단 반등했지만 유럽에서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의 경영불안 발생으로 16일 아침 주가는 전날보다 약 30% 급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사업 매각이 모색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사업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다른 은행의 거액 예금을 통한 재무지원이 이뤄졌다. 특히 신용불안을 겪고 있는 중견은행에서 대형은행으로의 예금이동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며칠간 150억 달러 이상의 예금증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예금증가도 이번 대형은행의 지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원 발표에 따라 퍼스트 리퍼블릭은행의 16일 주가 종가는 결과적으로 전일 대비 약 10% 상승했다. 미국의 재무부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이번 지원에 대해 은행 시스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외부 사이트에 새 창을 열었다.

미국 금융기관의 신용불안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데 최근 신용불안이 생긴 중견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3월14일)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 1회 심사하는 재무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의 대상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는 총자산 2,500억 달러 이상 금융기관에 대해 자기자본 요건과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등의 규제가 부과되고 있지만 부실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 또 재무지원을 받는 퍼스트 리퍼블릭은행은 모두 총자산 2,500억 달러에 못 미쳐 연준이 2022년 공표한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신문은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을 총자산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번 파탄이나 신용불안에서는 예금인출 급증에 따른 유동성 부족이 한 요인이지만 16일 의회 증언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스트레스 테스트는 유동성이 아니라 자본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 바와 같이 유동성 확보도 논점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규제 개편 안(案)은 FRB에 의해 5월 1일까지 공표될 예정이다.

'전 세계가 미국은행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정지일 취재본부장 renews@renews.co.kr

<저작권자 © 한국부동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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