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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본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하여

기사승인 2023.03.18  22: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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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필자의 일본 지인들이 앞을 다투어 전화를 걸어오거나 메시지를 보내왔다. 12년간 중단됐던 한·일 정상 간의 교류가 재개된 때문이다. 여러 사람의 메시지 중에서 가장 길게 보내온 이토 슌이치(伊藤俊一) 씨의 글을 그대로 옮겨본다. 그는 언론인 출신으로 홍보 및 인력 관련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한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야

   
(사진: 이토 슌이치 씨)

<지난 16-17일 한국의 윤석열(尹錫悅) 대통령 내외가 일본을 방문해서 일본의 기시다(岸田) 수상과 회담했다. 한·일관계가 지난 20년간 삐걱거리고 있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 ‘겨울연가’가 붐을 일으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에 일본인들이 사로잡혀 단숨에 관계 개선이 진행되는가 싶었으나, 아베(安倍) 정권이 오래 지속되는 동안 다시 암흑의 시대로 돌아가 버렸다.>

<한국 친구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봐도 한국 사람들에 대한 어떤 나쁜 이미지가 거의 없다. 그것이 왜? 정치의 세계가 되면 이상한 관계가 되어 버리는 것일까? 이 관계를 보면 일본어로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작은 것에 마음을 빼앗겨 큰 것을 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표현으로 바로 한·일 관계와 같다.>

<이 경우 숲은 일본과 한국이 처한 국제정치·지정학적인 포지션이고, 나무는 각각의 나라의 눈앞에 있는 이해관계와 대체된다. 이번에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면서 징용공(徵用工: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개선책을 제시하고, 향후 관계 개선을 가장 중요한 테마로 제시했다. 이 일이 ‘한국 국내에서 비판받고 있다’는 보도도 있지만, 정치에 있어서 반대는 항상 따라 다닌다.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이것은 내 책임으로 해내겠다’는 결의가 나타난 것에 나는 크게 공감했다.>

<일본은 총리도 준비가 부족했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지만, 일본으로서 이번의 윤 대통령의 큰 결의는 대환영이고, 오히려 결연한 과거와의 청산 제안에 당혹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일본 외무성 HP에 이번 한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즈음해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한 대응에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입니다. 이번 방일을 통해 국교정상화 이후 우호협력관계에 근거로 한일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이것이야말로 한일관계가 국제사회의 숲의 관계로 징용공과 위안부 등의 문제가 사소한 문제라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관계에 있어서는 양국이 처한 상황을 세계를 조명해 본다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하면, 우선 눈앞의 나무를 베어버리겠다는 윤 대통령의 생각을 받아들여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면 더없이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까?>

일본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결단에 기대감 고조

아사히신문은 ‘한국 내에서 거센 반대 여론에 직면한 윤석열 정권에 대해 한국 여론에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는 일본 측의 건설적 관여도 필수라며 피고 기업을 포함한 일본 기업들의 유연한 대응을 바란다’고 밝혔다. 먼저 손을 내민 한국 정부에 대해 일본 정부가 성의 있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도 ‘기시다 정권에 대해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표명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하는 자세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상회담은 아시아 안보 등에 있어서는 단순한 한일관계 개선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군사력 확대 우려 속에 한일 공조가 약화되면 동아시아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정부의 반일 포퓰리즘에서 벗어난 윤 대통령에 대해 일본이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의 결단이 미래를 향한 큰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양국의 민간인들이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다.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저작권자 © 한국부동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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