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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된 아파트가 서울 충정로에 있다?

기사승인 2022.01.21  14: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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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J후배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사고를 이야기했다. 건설회사 출신인 필자에게 그가 질문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를 아시나요?”

“와우(臥牛)아파트?”

“아이고, 형님!”

“???”

그의 이야기를 듣고서 집에 들어가 블로그와, 어느 시민기자의 기사를 뒤져서 읽고서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대한민국 가장이라면 꼭 가지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필수 부동산, 그것은 바로 아파트가 아닐까? 싶다. 시영아파트·시민아파트 등 아파트 보급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은 온통 아파트로 뒤덮여갔다. 그 후  아파트가 한국 부동산의 대표적인 상징이 됐다. 최근 뉴타운과 신도시 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좋은 아파트를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꿈도 함께 커졌다.>

<그렇다면 이 한반도의 곳곳을 뒤덮은 아파트는 언제부터 지어졌을까...'1930년 일본인 기업에 의해 회현동에 지어진 미쿠니(三國) 아파트가 최초의 아파트'라고 전해진다. 당시로서는 유럽에서 유행하던 모더니즘 건축을 보급시킨 최초의 건물이기도 했다. 미쿠니 아파트는 당시 경성 미쿠니상사(三國商社)가 일본인 직원의 숙소로 지어놓은 3층 건물이었다...1932년, 충정로 철길 바로 옆에 토요다(豊田) 아파트가 세워졌다. 초창기 건물 소유주의 이름이었던 ‘토요다 다네오(豊田種雄)’ 씨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곳은 해방 후 ‘토요다(豊田)’의 한국식 발음인 ‘풍전아파트’로, 곧이어 유림아파트로 이름이 바뀌게 됐다.>

충정아파트의 전경. 옛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충정 아파트/ 사진: 야후재팬)

<전쟁이 끝난 이후에는 숱한 사연을 품은 채 서울신탁에 매각됐고, 6.25 전쟁 직후에는 한 층을 더 증축했다. 1979년에는 신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충정로가 확장되는 과정 중 건물 일부를 잘라냈던 것 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이 그대로 유지돼왔다.>

<본래 호텔 및 숙소 용도로 지정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현재는 서민아파트로 남아있는 충정아파트-지금도 아파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충정로에 본사를 둔 여러 기업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며 우뚝 서 있다. 좁아 보이는 건물 안에 지금도 60세대가 살아가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주상복합 아파트’처럼, 아파트 1층에는 많은 상가들이 입주해 있다.>

한국과 일본의 아파트 역사는 비슷해

필자는 이 기사를 읽고서 일본 친구 이토(伊藤)씨에게 전화했다. 일본의 아파트 역사가 궁금해서다. 그의 답변이다.

“관동 대지진(関東大震災) 때, 국내외로부터 모인 후원금의 일부로, 1924년 도쿄와 요코하마에 16동의 콘크리트 집합주택을 건설했습니다. 일본의 최고 중심지 아오야마(青山) 아파트도 이 중의 하나입니다. 자료에 의하면, 착공은 1925년 11월, 준공은 1927년 4월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아파트 역사는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도 ‘토요다 다네오(豊田種雄)’ 씨의 아파트를 허물 지 않고 보존하고 계시는 한국인들이 훌륭합니다.”

필자는 J후배의 엉뚱한 질문으로 또 다른 배움이 있었다.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저작권자 © 한국부동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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