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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생각해 본 ‘침묵의 봄’

기사승인 2021.11.24  17: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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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짙어가던 어느 날, 일본 오이타(大分)현의 의장 이노우에(井上)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한국에 요소수(堯梢水)가 모자랍니까?”

“???”

며칠 후 언론에 요소수에 대한 기사가 봇물처럼 터졌다. 필자는 솔직히 요소수에 대해서 잘 몰랐다. 그 때부터 공부했다.

요소(Urea)의 역사

<요소는 1773년에 발견됐고, 1828년에 인공적으로 합성된 최초의 유기 화합물이다. 시안화 칼륨(KCN)과 황산암모늄을 반응시켜 제조한다. 요소 분자를 구성하는 각 원소들은 이산화탄소·물·아스파르트산 및 동화 과정인 요소 회로로 알려진 대사 경로의 암모니아에서 나온다. 대사 노폐물인 암모니아가 유독해서 중화되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소모된다. 요소는 간에서 생성되고 N-아세틸글루탐산염의 조절을 받는다. 대부분의 생물은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이화 대사에서 나온 질소 노폐물을 처리해야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아무리 되풀이해서 읽어봐도 딱히 다가오지 않았다.

동네 근처의 서점에서 ‘프랭크 A. 폰 히펠’의 저서 <화려한 화학의 시대>(이덕환 譯)를 한 권 샀다. 책으로 들어가 봤다.

   
(‘화려한 화학의 시대’의 표지)

<현대적인 쾌적한 삶을 가능하게 한 것은 과학, 그중에서도 화학이다.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화학제품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그 혜택을 당연하게 누리며 살고 있다. 아프면 손쉽게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고, 집 안 구석구석을 청소용 제품을 이용해서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화학의 힘이다.>

저자 ‘프랭크 A. 폰 히펠’은 전 세계 20개국에서 환경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기원전 2700년부터 이어져온 화학의 역사를 살펴왔던 것이다. 특히, 저자는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아일랜드의 감자 대기근에서부터 기적의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광범위하게 대량으로 사용된 DDT를 소개하면서 그것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프랭크 A. 폰 히펠’은 ‘레이철 카슨(1907-1964)’의 <침묵의 봄을>을 읽으면서 공부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어리석음·편견·노예제도·학살·인종 집단의 해체와 자연의 파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기근과 질병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담아냈다. 과학자들의 노력은 엄청난 성과를 올렸지만, 때로는 그들이 의도하지도 않았고, 예상하지도 못했던 재앙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 책은 화학의 역사와 20세기를 화학의 시대로 만든 위대한 화학자들의 놀라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또한, 감염성 질병의 매개체와 메커니즘을 밝혀낸 과학자들의 연구실과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을 없애는 농약 살포 현장, 그리고 1,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전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했다. 이 장소들은 화학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통합되어 화학이 가진 모순적이면서도 다층적인 실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다.

인간의 오만함

<침묵의 봄>은 “자연의 통제는 자연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었던 생물학과 철학의 네안데르

   
('침묵의 봄'의 표지)

탈 시대에 오만하게 탄생한 표현이다. 응용 곤충학의 개념과 관행은 대부분 과학의 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렇게 미개한 과학이 가장 현대적이고 끔찍한 무기를 갖추게 되었고, 그런 무기를 곤충에게 마구 휘두르는 과정에서 지구에도 피해를 입히게 된 것은 매우 걱정스런 불행이다.”라고 썼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등장한 화학물질이 우리의 환경을 삼켜버리면서...천연두·콜레라·페스트 등이 나라 전체를 휩쓸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경고했던 것이다.

단풍이 아름답던 도심의 나무들도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필자는 겨울로 들어선 가을의 끝자락에서 ‘침묵의 봄’을 생각해 봤다. 자연의 여정(旅程)은 언제나 같은 흐름으로 이어지니까.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저작권자 © 한국부동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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