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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상전벽해(桑田碧海)

기사승인 2021.07.30  15: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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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작가: 동학사 가는 길, 천년의 불꽃, 오타 줄리아, 아름다운 사람 루이델랑드, 어링볼, 철의 왕국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과거의 염전자리라면 바닷물이 드나들던 곳이다. 실인즉 바다였다. 이러한 지역은 하루 동안 물에 잠겨 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육지와 바다로 판정된다. 공유수면이 육지로 판정되면 우선 국유지가 되지만, 그 이전에 염전으로 사용·수익되었다면 점유권이 인정되어 우선적으로 불하받을 권리가 생성되기 마련이다.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는 바닷물이 드나들던 염전, 갈대밭이나 심지어 석호 같은 곳이 지금은 어엿한 농지, 시가지, 공업단지 등으로 변천된 곳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과거의 이력을 모르는 이들은 알아차릴 수 없는 일들일 것이다.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강제로 육지화하기도 한다.

부동산 귀재의 선구자는 아무래도 봉이 김선달일 듯싶다. 겨울철, 짚을 뿌려 얼어버린 대동강변 습지를 농지라 속여 팔아 줄행랑을 친 사건은 누구나 잘 아는 이야기이다. 벌써 부터 부동산의 인기가 상당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습지가 훌륭한 시가지 땅으로 변모해 있을 것이다. 한반도 뿐 아니라 프랑스의 노르망디 몽셀미셀도 지금은 육지와 이어져 있어 바다 한가운데 있었다는 것이 쉽게 믿기지 아니한다.

부동산이야기를 하면서 아무래도 빼 놀 수 없는 이는 명성의 김철호 회장 이다. 서해안의 광활한 갈대밭을 싼 값으로 매집한 그의 선견지명을 탓할 수도 없다. 그가 짚었던 물에 잠겨 있던 바닷가가 지금은 그야말로 뽕나무밭으로 변해있다. 아마도 근래 재건축이 된 도심의 아파트를 보는 이들도 구축 아파트가 이러한 모습으로 변화되리라고는 내다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는 상당한 안목을 가지고 부동산 매입을 선택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특히, 과거 외면하던 구축아파트나 지역을 과감히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준전문가의 입장에서 이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다고 보는 것은 전자와 같은 변화를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선 듯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것이 부동산매입이다. 실행 가능한 선택이 필요하다. 어렵지만 규모, 지역, 효용성 등을 최소화해, 능력 안에서 실행해야 한다.

신축분양아파트는 사라면서 ‘구축은 사지 말라’는 것은 올바른 방향의 제시가 아니다. 자유경제체재하에서 어불성설이다. 집값이 내리면 피해를 볼 2030세대를 걱정해서, 그러하다고 하지만, 자유로운 선택을 막을 필요는 없다. 오직,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정책이 필요할 뿐이다.

수도권에 있는 구축단지의 활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아직도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집값안정에 필요하다’고 보는 위정자가 있다면 슬픈 일이다. 모든 정책의 바탕은 애민(愛民)에 있다. 기초지자체별로 재건축울 포함한 도시재생과 불용지 활용에 대한 자료를 수합(收合), 건의하게 한다면 아마도 경천하는 해결책이 나올 것임을 의심치 아니한다. 자신의 구역 안에 있는 자원에 대해 더 잘 아는 자가 없을 것이다. 

안병호 작가 renews@renews.co.kr

<저작권자 © 한국부동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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