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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산림경영을 해야, 우리의 미래는 산에 있어”

기사승인 2021.04.13  10: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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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조 산림보호협회 중앙회장과 만나다

식목일이 하루 지난 6일 사단법인산림협회 허태조(許兌早·72)중앙회장을 만나기 위해서 대구에 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서 걱정됐지만, 오랜만에 하는 기차여행이 좋았다. 열차의 차창 밖으로 보이는 자연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남쪽으로 갈수록 서울보다는 나무들이 더 푸르렀다.

허태조 회장의 사무실은 빌딩 4층에 있었다. 뚜벅뚜벅 올라갔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사람은 숲을 만들고, 숲은 사람을 키웁니다” “전국 산림을 푸르고 아름답게”라는 슬로건들과 마주했다.

   
(사진; 집무실에서 업무 중인 허태조 회장)

허태조 중앙회장의 집무실에 들어서자 표창장과 감사패들이 즐비했다. 산림에 대한 책들도 많았다. 허 회장이 필자에게 인사하면서 명함을 건넸다. 청림(靑林)이라는 호(號)가 눈길을 끌었다. 허 회장의 제일성(第一聲)이다.

“망우리 공원에 묻힌 ‘아사카와 다쿠미’ 씨를 알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토록 훌륭한 일본 사람이 망우리에 묻혀 있었다니요? 정말 대단한 일본인이더군요.”

허 회장과 필자의 인연은 그가 ‘아사카와 다쿠미(1891-1931)’ 탄생 130주년·서거 90주년을 맞아 화환을 보냈기 때문이다. 차 한 잔을 마시면서 필자가 궁금한 것에 대해서 질문했다.

창립 23주년의 협회...산은 개인 땅이 아니라 잠시 빌리고 있을 따름

►이 협회는 올해로 창립 몇 년째입니까?

“올해로 23년째입니다. 제법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

►협회의 회원은 11만 명 정도라고 들었습니다만.

“가족들까지 합하면 ‘30만 명 정도’일 것입니다. 모두가 자발적인 회원들입니다. 전국적으로 지부가 있습니다.”

허태조 회장은 17년째 이 협회의 중앙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어지는 그의 말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산림을 잘 보존하는 나라는 선진국이었습니다. 영국이 그렇고, 미국이 그렇고, 가까운 일본을 가더라도 그렇지 않습니까? 저희 협회의 꿈은 산림보호를 통해서 우리나라를 선진국 반열에 올리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 가치를 모르고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 허 회장은 더욱 빠른 속도로 말을 쏟아냈다.

“제가 이 협회 중앙회장을 맡고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은 잠시 빌려서 살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땅을 마치 자기 것 인양 헐고, 베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막는 것이 저희 협회의 업무입니다.”

►산림경영이란 어떤 의미이나요?

“그동안 우리나라는 산림녹화에 힘써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산림경영, 즉 산림을 통한 경제성을 통해서 미래를 이끌어가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산이 많으면서도 목재를 인도네시아, 캐나다, 일본 등에서 사오지 않습니까? 산림경영이란 산림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의미입니다.”

   
(사진: 산림경영과 국제화에 대해서 강조하는 허 회장.)

►협회의 국제화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저희 협회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과 MOU체결을 약속하고서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결론을 못 내고 있습니다. 일본과는 아직 네트워크가 없고요.”

필자가 즉석에서 일본의 산림 전문가인 아베 유이치(阿部祐一·67)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의 대답이다.

“사단법인 전국임업개량보급협회. 사단법인 일본임업협회, 사단법인 치산림협회 등과 언제든지 자매결연 등 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고 대답했다. 일본은 비슷한 이름의 협회가 많으나, 모두가 산과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단체이다. 운영비는 국민들의 기부금에 의해서 조달되고 있었다.

아베(阿部) 씨는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浅川巧)가 암울했던 시기에 한국의 산림녹화에 공헌하지 않았습니까? 국가를 떠나 조림(造林)을 위한 순수성 때문에 서거 90년이 된 오늘날도 한국인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나무들의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공기가 공짜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모르는 것입니다. 나무들이 없으면 어떻게 맑은 공기가 생성되겠습니까? 사람들이 나무들(산림)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요즈음 반려견(가족)이라는 말이 보편화 되어있지 않습니까? 옛날에는 개(犬)이라고 했지요. 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무도 가족이지요.”

그의 말은 구구절절 옳았다. ‘한그루 나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과, ‘아무리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해도 나무 없이는 살수 없다’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불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봄철에 가장 산불이 많이 나잖아요. 산불의 80%는 인간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실화(失火)입니다. 그렇게 주의했는데도 담배꽁초를 버리고, 논두렁 태우다가 온 산을 태우고, 심지어 술 마시고 절을 불태우는 사람도 있었고요.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혹시, 좌우명이 있으시나요?

“전국산림을 푸르고 아름답게! 입니다.”

그래서 그의 호(號)가 청림(靑林)이런가.

<산으로 가자/ 산으로 가자/ 백두에서 한라까지/ 조상의 숨결이 살아 쉼 쉬는/ 소중한 산 맑고 푸른 산...>

허태조 작사, 유성일 작곡의 한국산림보호 협의의 노래 ‘푸른 강산’을 읊조리며 서울로 돌아왔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출처: 월간조선)

 

장상인 JSI파트너스 대표 renews@renews.co.kr

<저작권자 © 한국부동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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