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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木蓮) 이야기

기사승인 2021.03.22  13: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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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목련 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지를 쓰노라>

박목월(1915-1978) 선생의 ‘사월의 노래’의 한 구절이다. 필자는 1968년 대학 시험 면접에서 선생과 만난 인연이 있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어도 선생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문학을 하는 사람은 다 가난한데...왜 이 길을 가려고 하는가?‘

“그저 좋아서입니다.”

“아니네. ‘인생은 좋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네. 다른 길을 걷게!”

필자는 부모님의 반대와, 면접관 박목월 선생의 반대로 국문학과를 가지 못했다. 아무튼, 그런 인연으로 박목월 선생의 시(詩)를 좋아하게 됐다. 봄이 오면 언제나 선생의 시 ‘사월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해서다.

목련의 봄을 찬양하는 합창

집을 나서자 바람이 의외로 강했다. 하지만, 나무들은 이미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있었다. 키 큰 목련(木蓮/Magnolia)은 이미 하늘을 향해 꽃송이를 피우고 있었다. 

   
(4월이 오기전에 꽃을 피우고 있는 목련)

<방금 기도를 끝낸

 하얀 성의의 천사들이

 꽃 등불을 밝히고

 삼월의 뜰을 걸어 나왔다.

 

 하늘을 향해

 목울대를 곧추 세우고

 꽃송이 송이마다

 볼을 부풀린 것이,

 

지휘봉을 휘두르는

바람의 호흡 따라

 

지금이라도 곧

봄을 찬양하는 합창을

시작할 것만 같다.>

김옥남 시인의 ‘하얀 목련’이다. 꽃말이 ‘고귀함’인 이 꽃을 시인은 ‘하얀 성의(聖衣)를 입은 천사’라고 했다. 필자의 눈에 들어온 하얀 천사는 차가운 봄바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미 하늘을 향해 봄을 찬양하는 합창을 하고 있었다.

빌헬름 리스트의 ‘목련’

   
(빌헬름 리스트의 유화, 목련)

1900년에 그려진 빌헬름 리스트(1864-1918)의 목련(110×100㎝)도 유명하다. 이 <목련>에서, 리스트는 호수와 후경의 나무 부분을 섬세한 디테일로 묘사하고 있다. 또 물가에 그려 넣은 잔디는 ‘반 고흐’의 터치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정교한 세부묘사를 보여주는 것은 목련나무 자체이다. 마치 우리가 손을 뻗어 꽃 한 송이를 꺾을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나무는 생생하게 표현돼 있다. 또 여기에는 인상주의적인 느낌도 발견되는데, 만약 호수 위에 몇 개의 수련이 떠있다면, 이 그림은 모네의 작품과 흡사해 보일 것이다. 그림의 구성은 당시의 초창기 사진에 매료되었던 화가의 심리를 반영하는 듯, 거의 사진과 같은 느낌을 준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봄은 이렇게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데, 정치권은 아직도 한겨울이 아닌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울 따름이다.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저작권자 © 한국부동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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